12월이 되면 문득 더 보고 싶어지는 한 사람이 있다.
그 사람은 “그럼에도 불구하고”라는 말을 참 좋아했다.
(그걸 영어로 번역한 “Never the less”라는 단어를 몸에 새기기도 할 정도로 말이지!)
이곳에 오기 위해 써야 했던 자기소개서 서류에도 나는 그의 이야기를 썼었다.
그의 이야기를 빼놓고 나의 목표와 꿈은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.
생각해 보면 성인이 되고 준비했던 큰 계획들을 모두 다 수행한 편에 속한다.
모든 게 다 절대로 “계획대로 됐다”라고 말하진 못하겠지만
스무 살에 편입을 생각했고,
스물한 살엔 편입을 위해 나의 1년을 쏟아부었고,
고등학교 때 수시를 넣기도 했던 희망 대학에 1년 안에 편입도 하게 됐다.
스물두 살엔 코로나 시국이 딱 끝나가는 시점이었고
그렇게 학번에 맞게 제대로 된 대학 생활도 처음 시작했다.
편입생이라 바로 3학년으로 학교를 다니다 보니 약간의 또 색다른 방황을 하기도 했지만 예술 분야의 일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“피크닉”이라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