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선, [#15. 그럼에도 불구하고]라는 주제에 대해 글을 쓰게 된 설명이 약간 부족했던 것 같아서.
어쩌면 내가 이곳에 온 이유이기도 한 그 사람과 비슷한 이유로 그 단어의 성질을 좋아해서 지난 글을 썼다.
“그럼에도 불구하고”라는 이 단어 뒤에는 어떤 말이든 붙을 수 있는 거 같다고 말이다.
긍정적인 상황이던 부정적인 상황이던 다 쓸 수 있는 말이지만
왠지 좀 더 희망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때 더 많이 쓰는 단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.
적어도 나에게는 그런 뉘앙스가 느껴진다.
그리고 사실 대부분 결말이 부정적일지라도 그 시작은 결국 긍정적이었기에 어쨌든 최선을 다했다거나 시작은 좋았다는 의미가 된다. 어느 쪽이라도 분명한 배움을 엿볼 수 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!
편입 준비를 시작한 2022년부터 (조금은 지긋지긋한) 그때 당시의 일상을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다.
매일 여행하며 살고 싶다고.
그런데 또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지금은 여행이 좀 지루해졌다.
누군가는 배부른 소리라고 할